SK는 20일 오전 인천 SK행복드림구장 외 그랜드 오스티엄 3층에서 이른바 '레알(Real) 스포테인먼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류준열 사장은 "나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이 미치겠다는 열정을 가지지 않고서는 팬들에게 절대 파격과 울림을 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스포테인먼트는 SK가 2007년부터 추진해 온 마케팅과 홍보의 가장 큰 틀이다. 그 결과 2007년부터 6년 연속 매해 연도별 관객이 증가했고, 2012년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팀 성적 하락이 맞물리면서 관객이 줄었고, 지난해에는 81만명 동원에 그쳤다.
변화가 필요했다. 고심 끝에 나온 게 '레알 스포테인먼트'다. 레알 스포테인먼트는 진짜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인 '레알'을 차용해 젊고 파격적인 재미를 선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여기에 '제대로 미쳤다'는 커뮤니케이션 슬로건까지 만들었다. '제대로 미쳤다'는 사자성어인 불광불급(不狂不及)에서 따왔다. 불광불급은 올해 김용희 SK 감독이 주장하고 있는 팀 정신과 맞물려 있다. '미치지 않고서야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레알 스포테인먼트의 콘텐츠는 크게 핵심 아이템과 레알 아이템으로 나뉜다. 핵심 아이템으로는 일단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전광판인 빅보드다. 빅보드는 가로 63.398m, 세로 17.962m, 총 면적 1,138.75㎡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기존 전광판의 한계를 벗어나 콘텐츠 제공 플랫폼으로 '세상에서 가장 큰 Smart TV'를 구현할 계획이다. 여기에 다양한 기록을 전광판에 나타나게 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7대의 유무선 카메라를 통해 그라운드 내 생생한 장면을 전달한다.
추가적으로 LED를 활용한 응원과 마스코트를 이용한 승리기원 영상 등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구단 공식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인 '플레이 위드(Play With)'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경기 상황 등을 예측할 수 있고, 이 모든 게 빅보드에 전달된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 포토 콘테스트와 경품 추천 이벤트 등 팬들의 SNS를 통한 개인화 서비스로 흥미를 자극할 예정이다.
오프라인도 강화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제대로 미친' 응원가다. '제대로 미친' 응원가는 유명 연예인이 참여해 구단 응원가를 부르는 것으로 다른 구단에서는 아직 활용하지 않고 있는 아이템이다. 류준열 사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와 기술력이 투입된 빅보드가 갖춰진 만큼 기존의 틀을 뛰어넘는 콘텐츠로 팬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극대화시키겠다"며 "여기에 팬들이 좋아할 색다른 아이템을 꾸준히 개발하고 실행력을 높여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꼭 방문하고 싶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