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는 KBS 2TV '스케치북'에 처음으로 출연했음에도 여유 있는 모습으로 무대를 장악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토크에서 이하이는 “무대 뒤에서 굉장히 긴장했는데 호응을 잘 해주셔서 정말 좋았다”고 말해 다시 한 번 박수를 받았다.
MC 유희열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방송에 출연한 이하이에게 “내가 심사위원이었으면 이하이 씨를 좋아했을 것 같나”라고 물었다. 이하이는 “좋아하셨을 것 같다”라고 답한 뒤 “오늘 무대는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하다”라고 되물었다. 이에 MC 유희열은 “굉장히 떨릴 텐데도 무대를 장악하는 것을 보고 굉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성 있는 목소리로 많은 뮤지션들에게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가수’로 꼽히는 이하이는 자신이 함께 무대를 꾸미고 싶은 가수로 전인권을 꼽았다. 이하이는 그 이유로 “자신만의 세계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는데, 즉석에서 전인권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자신의 목소리로 선보이며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들었다.
이날 이하이는 에픽하이와 함께했던 곡 ‘춥다’를 짧게 불렀는데, 타블로와 투컷이 깜짝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이하이의 신규 앨범 프로듀서인 타블로와 투컷은 이하이를 응원하기 위해 스케치북 무대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하이는 “혼자서는 너무 떨렸는데 함께라 든든하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타블로, 투컷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묻자 이하이는 “의견을 많이 묻고 그걸 반영해주셔서 정말 편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하이는 프로듀서 타블로에 대해 “상냥함과 예민함”이라고 정의했다. 또한 프로듀서 투컷에 대해서는 “츤데레”라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세 사람은 앨범 발표 당시 새벽까지 함께 음원차트를 확인했다고 고백했다. 이하이는 “차트에 줄 세운 걸 보고 새벽에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는데, 타블로는 “난 사실 하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울었다”라고 밝혀 따뜻한 우애를 자랑했다. 이하이가 출연한 '스케치북'은 25일 밤 12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