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 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 속 위기협상팀이 드라마 흥행에 닥친 위기도 풀어나갈 수 있을까.
중반부에 들어선 '피리부는 사나이'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대에서 호기롭게 시작한 '피리부는 사나이'는 회를 거듭할 수록 시청률이 떨어지더니, 지난 22일에는 1.428%(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전국 기준)까지 떨어졌다.
'피리부는 사나이'의 이같은 하락세는 초반 개연성의 부재라는 목소리가 주를 이룬다. '피리부는 사나이'의 주요 메시지는 '힘 없는 사람들이 보내는 메시지'다. 그러나 중반까지 달려온 '피리부는 사나이'에는 핵심 인물인 피리부는 사나이가 왜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는 지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가 없을뿐더러, 매회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몰입도를 높이기에는 완성도와 짜임새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다.
한 예로, 작은 움직임조차 조심스러워야 할 순간에 신하균(주성찬)과 조윤희(여명하)가 여유롭게 앉아 대화를 나눈다든가, 강경한 태세를 유지하던 시위대가 신하균의 한 마디에 허술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물러나는 모습 등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이끌었다.
이같은 대중의 반응은 장르물로 각광 받았던 tvN 드라마 '시그널'의 여파가 크다. '시그널' 제작진은 완성도를 위해 보조 출연자들의 세밀한 움직임까지 체크했었다. 덕분에 높은 몰입도로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반면 신선한 장르물이라는 평을 받으며 시작한 '피리부는 사나이'는 기대 이하의 전개로 배우들의 열연을 무색케 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초반 부진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반부부터 더욱 숨가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 볼만 할 것"이라며 남은 회차에 대한 소생 가능성에 희망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