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비투비 "비글돌, 노래보다 개그 압박감 더 커"

그룹 비투비는 '비글돌'로 통한다.

비투비는 아이돌계에서 '힐링돌'이라는 수식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로 무대 위 달콤한 음색을 자랑하지만, 무대 뒤에서는 장난스런 매력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만큼 무대 위와 밖의 모습이 180도 상반된다. 팬들은 이 점을 비투비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고 있다.

비투비는 지난 28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미니 8집 '리멤버 댓(Remember that)'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말쑥한 슈트를 차려 입고 등장한 비투비는 진지한 자세로 인터뷰를 시작했으나 이내 특유의 입담과 장난기를 보이며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육성재는 '장난기 많은 평상시 모습 때문에 무대 위의 진지한 모습이 걱정될 때가 없는냐'는 질문에 "무대 위에서는 절대 연기를 안한다.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사에 맞게 자연스러운 표정이 나온다"고 밝혔다.

서은광도 "팬들은 우리의 '비글미'를 많이 좋아해주신다. 모든 가수가 그렇듯 무대 위에서는 진지하다. 때문에 부담감이나 걱정은 없다"고 덧붙였다.

비투비는 각종 공식성상 포토존에서 재치있는 포즈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탑쌓기는 물론이고 천지창조 패러디까지 소화해 웃음을 자아냈었다.

정일훈은 "그런 아이디어는 카메라 앞에 서기 직전에 이야기 해서 한다. '울면안돼' 활동 때부터 재미있게 사진을 찍으려고 하고 있다. 팬들이 많이 좋아해줘서 가수인데도 웃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며 웃었다.

이민혁은 "그래서인지 음원 순위보다 웃음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다. 그게 우리의 성격인 것 같다. 다들 웃게 해주고 싶다. 일곱명이 다 같은 생각이기 때문에 유쾌하게 마음을 모아서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비투비의 새 앨범 타이틀 곡 '봄날의 기억'은 봄이 되면 떠오르는 아련한 사랑의 기억들을 달콤한 감성 사운드로 풀어 낸 비투비표 '봄 캐럴'이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 멤버들의 아름다운 화음이 더해졌다. 이 곡은 ‘괜찮아요’ ‘집으로 가는 길’에 이은 비투비의 '발라드 3부작'이다.

황미현 기자

[인터뷰①]3연속 발라드도 괜찮아, 비투비니까
[인터뷰②]비투비 "정산 받아 부모님께 차·용돈..행복"
[인터뷰③]비투비 "비글돌, 노래보다 개그 압박감 더 커"
[인터뷰④]육성재 "조이와 '우결' 하차 생각해본 적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