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 알렉스 퍼거슨(74)이 델레 알리(19·토트넘)의 재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알리는 올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침착하게 공을 다룰 줄 알고 날카로운 패싱력과 강력한 슈팅력까지 갖추고 있어 프랭크 램파드(37)·스티븐 제라드(35)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토트넘에서 총 42경기 7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알리는 어느새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2선과 3선을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으로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큰 보탬이 됐다.
대표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삼사자 군단의 유니폼을 입고 5경기 밖에 뛰지 않았지만 이미 데뷔골까지 터트렸으며 오는 6월 개막하는 유로 2016 출전도 유력하다.
이에 퍼거슨도 알리를 극찬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알리는 내가 수년간 지켜본 유망주 중 최고의 선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와 비슷한 재능은 풀 개스코인(48)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한다”라고 덧붙였다.
개스코인은 잦은 구설수로 굴곡진 선수생활을 보냈지만 재능만은 확실했다. 지난 1985년 뉴캐슬에서 데뷔해 그해 신인상을 거머쥐었으며 토트넘, 라치오 등에서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또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유로 1996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4강에 올려놓은 주역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