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충청도의 힘'에서 장동민은 '애늙은이 7세 어린이' 캐릭터로 출연했다. 새 장난감을 자랑하는 친구에게 "쟤네 아버지가 양육비 보냈나 보다" "선물을 양쪽으로 받으니 재테크다"라는 등의 대사를 했다.
장동민의 할머니로 출연한 황제성도 거들었다. "아버지가 서울서 두 집 살림 차렸다는데" "네 동생 생겼단다" 등의 대사로 응수했다. 코너 말미 장동민은 할머니의 기분을 풀어준다며 무대 뒤편에서 성기를 꺼내 보여주는 시늉을 했고 황제성은 "고추 한 번 따먹어 보자"며 만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후 논란이 됐고 제작진은 "'충청도의 힘' 코너를 통해 시청자 여러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고 사과했다. 이어 "모든 건 제작진의 잘못이며 제작진을 믿고 연기에 임한 연기자에게도 사과의 말을 전합니다. 해당 코너는 폐지해 금주부터 방송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신중하게 생각하여 좀 더 건강하고 즐거운 코미디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고 고개 숙였다.
엎친데덮쳐 한부모가정 권익단체인 '차별없는가정을위한시민연합(차가연)'은 한부모가정 아동들을 조롱하고 비하한 혐의(모욕)로 장동민 등 개그맨 3명과 프로그램 관계자, 방송사 대표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논란 후 첫방송. 앞서 '꽃보다 청춘'도 호텔 투숙 매너 논란 이후 감독판에서 진정성있는 사과를 건넨 만큼 '코미디 빅리그'도 사과방송을 할 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