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 KIA 감독은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경기를 앞두고 "곽정철에게 휴식을 줬다"며 "치료하고 재활을 하면 될 것이다. 감독으로서 좋은 기를 많이 불어넣어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 내려가면서 '죄송하다'라고 하더라. 그런 마음 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다. 팀을 생각하는 곽정철의 마음을 보고 정말 놀랐다"고 덧붙였다. 곽정철은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등록 선수는 추가적으로 없었다.
KIA 측에 따르면 곽정철은 손 부위에 혈행 장애 증상을 겪고 있다. 혈액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운동에 피로한 산소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피로감을 쉽게 느끼게 되고, 회복도 더뎌진다. 손 부위에 혈액순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감각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손끝의 감각으로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좋지 않은 질병이다.
곽정철의 이탈은 초반 KIA에게 아쉬움으로 남는다. 곽정철은 지난 2일 NC전에서 세이브를 따내며 인간승리 드라마를 썼다. 2011년 6월3일 인천 SK전 이후 팔꿈치와 발목 수술을 반복한 끝에 1765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감격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5일 LG전에서 두 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면서 KIA 불펜진에 큰 힘이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질병에 발목이 잡혔다. 김 감독은 "잘 회복하고 돌아올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