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이수정이 안예은을 제치고 'K팝스타5'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자신이 원하는 소속사로 '안테나' 행을 결정했다.
10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5'에는 이수정과 안예은의 치열한 결승전 한판 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 첫 번째 무대는 안예은이 장식했다. 그는 2012년에 썼던 자작곡 '말을 해봐'로 무대에 올랐다. 무대는 정말 특별했다. 안예은의 독특한 개성이 묻어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해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심사위원 박진영은 "만든 사람의 생각이나 정신 세계가 들어가 있으면 작품이고 기능과 모양 위주로 만들었으면 제품이다. 예은 양이 만든 곡을 보면 성격이나 살아온 것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자꾸 작품이라고 한다. 음악적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예은 양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는 것 같아서 작품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명의 심사위원에게 극찬을 받은 안예은은 1라운드 무대에서 박진영에게 92점, 유희열에게 97점, 양현석에게 95점을 받아 총점 284점을 기록했다. 이수정은 김광진의 '편지'로 1라운드 무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심사위원 유희열은 "정면승부를 한다는 점에서 놀랐다. 자기만의 스타일을 밀고 나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평했다. 하지만 자신만의 매력이 잘 묻어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이었다. 이에 세 심사위원의 총점 277점으로 안예은에 7점 뒤졌다.
하지만 2라운드 서로의 노래를 바꿔부르기 미션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스티비원더의 '파트타임러버'로 자신만의 색채 짙은 무대를 꾸며 98점, 98점, 100점을 받은 안예은을 물리치고 이수정이 총점 300점으로 만점을 받아냈다. 박진영은 이수정이 부른 '스티커'를 듣고 만세를 불렀고 양현석도 환하게 웃었다. 양현석의 말대로 '홈런'을 친 이수정은 영화 같은 반전을 보여주며 소름 끼치는 무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심사위원 점수는 3점 차로 안예은이 앞섰다. 하지만 시청자 투표의 합산 결과 최후의 승자는 이수정이었다. 이수정은 "감사한 마음이 크다. 좋은 친구들 만나 좋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전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소속사로는 '안테나'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