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들이 이달 들어 최장 60개월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현금 600만원 할인 등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이달 주력 모델인 '520d'와 '528i' 구매 시 3년 간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528i의 경우 3년 이내에 신형 5시리즈 구매 시에도 추가 3년 무이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520d 잔가보장형 운용리스로 구매하면 기존의 52% 잔존가치에서 10% 더 높은 잔존가치를 보장받아 3년 후 차량 금액의 62%를 보장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이 프로모션으로 520d M 에어로다이내믹 모델을 구매할 경우 월 46만2000원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포드 코리아 역시 이달 '몬데오·포커스·쿠가' 등 디젤 차량 구매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포드파이낸셜서비스로 해당 차량을 구입할 경우, 선납금 40%를 지불한 후 60개월간 이자 없이 월 할부금을 납입하는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하면 몬데오 월 30만원대 후반(트렌드 기준), 포커스 30만원대 초반, 쿠가 30만원대 후반(트렌드 기준)으로 구매할 수 있다.
푸조 공식 수입사 한불모터스는 스포츠다목적차량(SUV)인 '2008 펠린'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무이자 할부를 진행한다. 할부 조건은 36개월(선수금 30%, 월 납입액 약 60만원)과 60개월(선수금 50%, 월 납입액 약 25만원) 등이다. 여기에 주행거리 10만㎞까지 엔진오일을 무상 교체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한국닛산도 디젤 SUV '캐시카이'를 닛산 파이낸셜 서비스로 구매하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함께 100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스포츠 세단 '맥시마'를 현금으로 구매하면 100만원 상당의 주유 상품권을 주고, '쥬크'와 '패스파인더'를 출고하면 최대 36개월 및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피아트·크라이슬러·지프 수입사 FCA코리아는 차종에 따라 최대 600만원을 할인해 준다. 소형차 '피아트 500'(2190만~2490만원)은 5%가 넘는 125만원을 할인한다. 지프의 소형 SUV '레니게이드'(3280만~4190만원)도 한정 모델에 대해 최대 3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지프의 대형 SUV '그랜드 체로키'(6870만~8000만원)도 200만~600만원의 현금 할인이나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더했다.
업계 관계자는 "콧대 높던 수입차 업체들이 최근 무이자 할부 등 각종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며 "디젤게이트, 화재 사고, 개별소비세 인하 거부 등 연이어 발생한 악재를 '할인' 카드로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