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30)이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첫 등판만큼 압도적이지는 못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보우덴은 12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국 무대 첫 등판이었던 6일 잠실 NC전에서는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보우덴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전 "첫 단추를 잘 뀄으니 스스로 그 감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날은 첫 등판만큼의 위력은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는 무사히 마쳤다.
1회는 삼자범퇴로 끝났다. 2회에는 1사 1루서 한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익선상 깊은 곳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한국 무대 첫 장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강경학을 내야 플라이, 오선진을 삼진으로 각각 돌려 세웠다.
3회는 수비 실책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선두타자 조인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1루에 스스로 악송구 실책을 범해 2루까지 내줬다. 테이블 세터 정근우와 이용규를 땅볼로 잡고 2사 3루를 만들었지만, 1루수 오재일이 이성열의 땅볼 타구를 놓쳐 결국 1실점했다. 비자책점.
4회와 5회는 실점 없이 버텼다. 4회 1사 1루서 강경학을 2루수 병살타로 솎아냈고, 5회에는 1사 후와 2사 후에 안타 하나씩을 맞은 게 전부다. 그러나 6회 들어 투구수 100개를 넘기면서 급격히 제구가 안 됐다.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중간 2루타, 다음 타자 최진행에게 볼넷을 연이어 내줬다. 결국 두산이 3-1로 앞선 무사 1·2루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104개. 스트라이크가 63개였다. 직구(51개) 다음으로 포크볼(26개)을 많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다음 투수 김강률이 로사리오와 대타 하주석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보우덴의 자책점은 하나 늘었다. 그래도 이후 추가 실점은 없었다. 두산의 3-2 리드가 지켜져 보우덴의 승리 투수 자격도 그대로 유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