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기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사무국 발표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 부문, 나홍진 감독의 '곡성'이 비경쟁 부문,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은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중 어떤 배우가 칸 레드카펫을 밟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가씨' 팀은 경쟁부문에 초청된 만큼 배우들이 다같이 칸에 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아가씨' 관계자는 "배우들의 스케줄을 맞추는 게 중요하겠지만, 경쟁부문에 초청되면 다같이 가자는 분위기가 있었다"며 하정우·김민희·조진웅·김태리 등 주연 배우 4명이 함께 칸 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라고 전했다. 4명 모두 작품으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건 처음이다. 하정우의 경우 주연작 '황해'가 2011년 칸영화제에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된 적은 있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곡성' 주연배우들은 스케줄을 조율 중이다. 황정민의 경우 5월 말이나 6월 초께 새 영화 '군함도' 촬영을 시작해야하는 상황. 영화 스케줄과 준비 과정에 따라 칸 행을 결정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우희와 곽도원도 마찬가지다. 관건은 미리 잡힌 스케줄이다. 천우희는 12일부터 김남길과 새 영화 '마이엔젤' 촬영에 들어간 상황이다. 영화 촬영 일정을 조율하고 칸에 다녀올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곽도원도 최민식 등과 함께 영화 '특별시민' 출연을 결정, 첫 촬영을 준비 중이다.
'부산행'의 주연 공유도 칸 영화제에 참석하고자 영화 팀과 조율 중이다. 다행히 아직 잡힌 촬영 스케줄은 없다. 공유 측은 15일 "5월 '부산행' 홍보를 준비할 시기이긴 하다. 영화팀과 상의해보고 칸에 갈지 결정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제69회 칸국제영화제는 매월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열리는 영화제다. 올해는 5월 11일부터 5월 22일까지 진행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