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한·러 비자면제 협정으로 방문하기가 더 편리해진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이르쿠츠크에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지난 2004년 아시아 항공사 최초로 취항한 바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찬란했던 러시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 예술 및 학술의 중심 도시로 북유럽 3 국과도 가까워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하는 도시이다.
백야와 예술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대한항공이 지난 2009년부터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세계 3 대 박물관 중 한곳인 ‘에르미타주 박물관’을 비롯해 제정 러시아 시대의 최고 건축물 중 하나인 ‘성 이삭 대성당’, 화려하고 웅장한 러시아 황실의 ‘여름 궁전’ 등이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은 4월 21일부터 A330 항공기를 투입해 주 3회(화,목,일) 운항하며, 오후 5시 55분 인천을 출발해 같은 날 밤 9시 30분(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 귀국편은 오후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출발해 다음 날 오후 1시 50분에 인천에 도착한다.
또한 오는 5월 13일부터는 바이칼 호수의 도시인‘이르쿠츠크’에도 정기 직항편을 운항한다.
주 2회(월,금) 운항하는 이르쿠츠크 노선에 159석 규모의 B737-900ER 기종을 투입하며, 출발편은 오후 8시 50분 인천을 출발해 다음날 0시 5분(현지시각) 이르쿠츠크에, 귀국편은 오전 2시 30분 이르쿠츠크를 출발해 오전 7시 10분에 인천에 도착하게 된다.
이르쿠츠크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유럽식 문화유산으로 인해 ‘시베리아의 파리’라는 별칭과 함께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인기 여행지이다. 특히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주요 기착역 중 하나로 인근에 위치한 바이칼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민물 호수로, 전 세계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이기도 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운항재개로 여름 관광 시즌 맞아 러시아 및 북유럽으로 여행하는 관광객 및 비즈니스 승객들의 여행 편의 향상에 큰 역할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노선망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