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주파수 확보전이 막이 올랐다.
이통 3사는 18일 정부과천청사를 찾아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신청 접수장을 제출했다. KT가 가장 먼저 접수했고 이어서 SK텔레콤, LG유플러스 순으로 접수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사업자 적격 심사를 거쳐 이달말 경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매는 동시오름입찰(50라운드)과 밀봉입찰 혼합 방식으로 진행한다. 50라운드(낙찰과정)까지 동시오름입찰을 진행해도 낙찰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단 한 차례 입찰금액을 제시하는 밀봉입찰로 낙찰자를 결정한다.
입찰서 작성·제출 제한 시간은 동시오름입찰 40분(라운드당), 밀봉입찰 4시간이다.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된다면 낙찰까지 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매 주파수 경매 대역은 700㎒(40㎒ 폭), 1.8㎓(20㎒ 폭), 2.1㎓(20㎒ 폭), 2.6㎓(40㎒ 폭 및 20㎒ 폭) 등 총 140㎒로, 지난 2011년 주파수 경매 시행 후 가장 많다.
정부는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입찰증분을 2013년 경매 수준인 0.75%로 결정하고, 광대역 제한, 낙찰총량 제한(최대 60㎒), 투자의무 강화 등의 조건을 달았다.
미래부는 또 주파수 대역 독점을 막기 위해 700㎒와 2.6㎓ 등 광대역(40㎒ 폭) 2개, 인접대역과 광대역화가 가능한 2.1㎓ 대역(20㎒)은 사업자별로 1개 이상 할당받을 수 없도록 제한했다.
SK텔레콤은 사용하다가 기간 만료로 내놓은 2.1㎓ 대역 60㎒ 폭 중 20㎒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2.1㎓ 대역에서 광대역(40㎒)을 확보하지 못해 SK텔레콤과 이를 확보하기 위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저 경쟁 가격은 700㎒ 대역(A블록, 40㎒ 폭 10년 기준) 7620억원, 1.8㎓ 대역(B블록, 20㎒ 폭 10년 기준) 4513억원, 2.1㎓ 대역(C블록, 20㎒ 폭 5년 기준) 3816억원, 2.6㎓ 대역(D블록, 40㎒ 폭 10년 기준) 6553억원, 2.6㎓ 대역(E블록, 20㎒ 폭 10년 기준) 3277억원 등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