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태현이 영화 '엽기적인 그녀2' 팀의 선물 비용으로 약 4000만원을 썼다는 게 알려져 화제다.
차태현처럼 작품을 위해 고생하는 스태프들을 위해 수 천만원의 사비를 쓰는 주연 배우들은 꽤 많다. 억대 개런티를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스태프들과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사기진작에 힘쓰기 위함이다.
차태현이 스태프들에게 통 큰 선물을 쏜 건 '엽기적인 그녀2'가 처음이 아니다. KBS 2TV '프로듀사'를 제외한 모든 작품 스태프들에게 수 천만원대의 선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민·정우성도 스태프들을 살뜰히 챙기고, 선물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황정민의 경우, 영화가 크랭크인 되기 전 따로 영화 팀을 위한 회식비를 빼둔다. 한 작품에 동원되는 스태프들은 대략 100명. 이들을 위해 드는 수 천만원의 회식비를 따로 빼두고, 촬영이 일찍 끝나거나 힘든 촬영을 마친 뒤 항상 회식을 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정우성은 회식 뿐만 아니라 매번 작품에 맞는 선물을 준비한다. 야외 촬영이 많았던 '신의 한 수'를 촬영할 때 점퍼를, '나를 잊지 말아요'를 찍을 땐 고급 펜에 영화 타이틀을 새겨 선물했다. 현재 촬영 중인 '더 킹' 팀을 위해선 스냅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운동화, 화장품 등 그때 상황에 맞춰 가장 유용한 선물을 스태프들에게 한다.
영화 관계자는 "주연 배우가 영화 팀 중 가장 많은 돈을 받기 때문에 촬영하는 기간 동안 한 번 이상 전체 회식을 쏜다. 관행처럼 돼 있어서 의무적으로 하는 배우들도 있다. 하지만 황정민,정우성,차태현의 경우 막내 스태프들까지 평소 살뜰히 챙기고 특별한 날이 아닐 때도 회식을 쏘고 선물을 챙기기로 유명하다. 스태프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배우들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