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만 쉬던 MBC 드라마국이 '줄 세우기'를 꿈꾸고 있다. MBC 드라마국은 월화극에 '몬스터' 수목극에 '굿바이 미스터 블랙' 토일극에 '옥중화'를 배치했다.
'몬스터'는 동시간대 꼴찌,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태양의 후예' 열풍에 직격탄을 맞고 휘청이다가 28일 첫 1위에 올랐다. 이병훈 감독의 '옥중화'는 30일 출격한다. 다른 지상파 방송국도 만만치 않은 도전을 해 오는 가운데 '일주일 내내 MBC'를 꿈꾸는 드림 라인업은 성공할 것인지. MBC의 '결정적 한 방'을 알아봤다.
▶ 月火 ‘몬스터’ <급소> : 3인자 이미지 급소> 지난 3월 28일에는 지상파 3사가 같은날, 같은 시간에 새 드라마를 시작하며 초유의 3파전이 벌어졌다. 자존심이 걸린 승부에서 ‘몬스터’는 첫 방송 3위에 그치며 현재까지 ‘3인자 이미지’를 지우지 못했다는 평이다. 실상은 ‘대박’과 엎치락 뒤치락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으며 26일 방송에서는 다시 2위를 되찾아왔지만, ‘두번째’에 걸맞는 화제성 대접을 받지는 못했다. 이는 적극적으로 ‘손님’을 빼앗아와야 하는 상황에서는 분명한 악재로 꼽힌다.
<카운터펀치> : 우린 50부작이야 카운터펀치> ‘몬스터’는 당장의 역전보다는 여유있는 걸음으로 1위에 오르겠다는 작전을 세웠다. 월화극 1위 ‘조들호’는 20부작이며 ‘대박’은 24부작인 반면 ‘몬스터’는 50부작으로 시청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몬스터’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2위, 3위를 기록중인 현재도 경쟁작과 시청률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작품성에 대한 평가가 좋아 결국은 1위로 올라선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水木 ‘굿미블’ <급소> : ‘태양의 후예’의 KO펀치 급소> 경쟁작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밀리지 않은 스케일과 호평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게 찬밥신세가 됐다. ‘태양의 후예’가 30%이상의 신화를 쓰는 동안 3%대로 밀리며 화제성까지 잃었다. 시청자는 물론 언론의 관심마저 놓치며 초반 10회를 날려버린점은 뼈아프다.
<카운터펀치> : 시청률 3배? 5배 신화쓴다 카운터펀치> 27일 방송에서 방송 13회만에 ‘눈물의 수목극 1위’를 차지하자 제작사 및 방송사 홍보팀이 분주해졌다. 새로운 경쟁상대가 된 SBS' 딴따라'와 27일 첫 방송된 KBS 2TV'마스터-국수의신'을 눌렀다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인 성적표. 28일에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작품 홍보에 열을 올렸고, 3%대에서 9%대까지 치솟은 시청률을 내친김에 5배인 15%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다. ‘굿미블’ 관계자는 “새로 시작된 경쟁작들이 부담스러웠던것이 사실이지만, 예상보다는 ‘파워’가 세지 않다는 평가다”라며 “극 후반부에 전반부보다 더 ‘힘’을 준 만큼 끝까지 1위를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 土日 '옥중화' <급소> : 진세연에 대한 물음표 급소> 거장 이병훈 PD의 지목을 받은 진세연은 ‘대장금’의 이영애가 될 수 있을까. ‘옥중화’는 여자 주인공인 진세연에 대한 우려가 있는것도 사실. 전작에서 연기력 지적을 겪은데다 ‘야심작’의 무게감을 견딜 수 있을지 이목이 몰려 있다. 초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경우 드라마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병훈 PD는 “진세연을 섭외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자신이 왜 이 드라마에서 옥녀 역을 맡지 않으면 안 되는가에 대해 설파를 하더라. 나와 작가가 완전히 설득을 당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카운터펀치> : MBC의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카운터펀치> MBC는 ‘옥중화’를 위해 지갑을 열었다. 이례적으로 27일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권재홍 부사장은 ‘옥중화’를 "창사 55주년과 상암시대를 기념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투입한 야심작"이라고 표현하며 "제작비와 인력 등을 아낌없이 투자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은 권 부사장의 말이 ‘허풍’이 아님을 여실히 입증했다. 용인 대장금 파크 내에 부지면적 9900㎡에 달하는 오픈 세트장은 드라마에 스케일을 안기며 출발선부터 타 드라마와 비교되는 차별성을 얻었다. 박현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