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레전드 스타 루카 토니(39·헬라스 베로나)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헬라스 베로나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니의 은퇴를 발표했다. 토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일 유벤투스전은 프로 선수로서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지만 내가 선수 경력 막바지에 서있다는 걸 알았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토니는 1994년 모데나 FC를 시작으로 22년간 15개 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총 545경기에 출장해 272골을 기록했고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해 '이탈리아의 고공폭격기'로 불렸다. 특히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최전방을 책임지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후 AS 로마, 제노아, 유벤투스, 알 나스르(UAE), 피오렌티나 등을 거친 뒤 지난 2013년 현 소속팀 베로나에 입단해 지난 시즌 22골을 터뜨려 세리에A 최고령 득점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