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6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해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지만, 시즌 타율은 0.600에서 0.556(18타수 10안타)으로 소폭 하락했다. 경쟁자 조이 리카드가 최근 7경기에서 타율 0.208로 주춤하자 김현수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 1일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수의 유일한 안타는 팀의 끝내기 승리의 도화선이 됐다. 김현수는 연장 10회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포수 앞에서 크게 바운드된 타구가 투수와 2루수 사이에 떨어지면서 행운의 내야 안타가 됐다. 김현수는 후속 타자 조나단 스쿱의 중전 안타 때 빠르게 3루까지 내달렸다. 끝내기 기회를 잡은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대신해 놀란 레이몰드를 대주자로 투입했다. 김현수는 동료들의 환대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김현수의 노력을 헛되지 않았다. 페드로 알바레즈가 끝내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레이몰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현수는 동료들과 함께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끝내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1-0으로 승리한 볼티모어는 양키스와 홈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김현수는 이날 양키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인 다나카 마사히로와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2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다나카의 2구째 시속 138㎞ 스플리터를 잡아당겼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양키스가 선행 주자 아웃을 선택하면서 김현수는 1루를 밟았다. 4회말 1사 1루에서는 낮게 떨어지는 다나카의 슬라이더와 스플리터를 잘 골라내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다음 타자 조너선 스쿱의 병살타에 함께 아웃됐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한편 김현수는 이날까지 선발로 출장한 5경기에서 모두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자신의 능력을 과시했다. 대타로 출전한 2경기에서도 모두 안타로 출루, 지금까지 출전한 7번의 경기에서 모두 출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