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은 11일 잠실 삼성전에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12-0으로 크게 앞선 6회 1사 1, 3루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형종은 상대 조현근의 134㎞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3점 홈런으로 만들었다. 프로 데뷔 첫 홈런이다.
이형종은 서울고 3학년 시절이던 2007년 광주일고와 대통령배 결승에서 눈물의 역투로 주목받았다. 이형종은 2008년 LG 1차지명으로 계약금 4억3000만원을 받고 입단했다. 하지만 입단 후 곧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0년 1군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6.5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형종은 이후 팔꿈치 재수술을 받았고 구단과 마찰을 빚어 은퇴했다. 곧 골프 선수로 전향했다. 그는 임의탈퇴 해제, 공익근무 소집해제 후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고 타자 전향 2년차를 맞고 있다.
타자로는 올 시즌 첫 1군 무대를 밟은 그는 전날까지 18경기에서 타율 0.310(29타수 9안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