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오는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충주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10라운드를 가진다.
현재 부산은 3승1무4패, 승점 10점으로 리그 6위다. 중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지난 8일 FC안양과의 9라운드에서 3-1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용재현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7년만의 K리그 데뷔골을 성공시켰고, 드디어 스토야노비치가 부산 이적 후 첫 골을 터트렸다. 포프는 1골2도움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랜만에 안방에서 이룬 값진 승리였다.
이 경기 이후 부산은 서서히 불붙기 시작했다. 11일 부산교통공사(내셔널리그)와의 FA컵 4라운드(32강) 사상 첫 '부산 더비'에서 이원영-고경민-이영재의 연속골에 힘입어 3-0으로 완승했다.
그 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기회를 부여 받았고, 기존의 선수들도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최영준 감독은 이 경기에서 다양한 선수 구성과 전술 변화로 앞으로 남은 리그 경기를 대비했다.
최근 부산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다. 스토야노비치, 포프, 고경민, 이영재 등 공격에서 다양한 득점 루트를 확보했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주장 이원영이 '헤딩머신'이란 별명답게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공격 옵션을 더했다. 용재현도 측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단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며 기대를 가지게 한다.
이번 충주전에서 부산은 최정예를 꾸려 홈 3연전(리그 2경기, FA컵 1경기)을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다. 일부 주전들이 FA컵을 통해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해 체력 부담도 크게 없는 상황이다.
충주는 부산 입장에서 상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대다. 이번 시즌 단 1승, 최근 3연패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작년 시즌 막바지에 우승 후보 대구와 상주의 발목을 연달아 잡는 등 중요한 대목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했다. 부산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최영준 부산 감독은 "우리는 지금 리그에서 선두권에 가 있지 못하다. 그래서 충주전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경기다. 좋은 경기와 결과로 팬들께 승리를 안겨드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