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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경마용어 바꾼다' 한국마사회, 승식명칭 개선 공모 진행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경마 이해도를 높이고자 승식명칭을 변경한다.
한국마사회는 2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www.kra.co.kr)를 통해 경마용어 개선을 위한 승식명칭 공모전을 실시한다.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능한 이번 공모전은 ‘명칭’, ‘애칭’, ‘심볼’, ‘쉬운 설명’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온라인 설문지를 작성하여 제출 가능하다. 1차 심사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 후 일반고객 선호도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명칭을 확정짓고 순위에 따라 상금을 지급한다. 또한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한다.
‘명칭’의 경우 단승, 연승 등 일본식 한자로 구성된 현행 명칭을 쉽게 이해될 수 있게, ‘심볼’은 승식과 관련된 기호나 그림 등을 알기 쉽게 만들어 제출하면 된다. 또한 ‘쉬운 설명’은 단순히 베팅 방법을 설명하는 방식을 벗어나 직관적이면서도 기억에 남을 만한 설명글로 작성해야 한다.
이번 공모전은 베팅을 처음 접하는 초보 경마고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승마를 맞추는 '단승식'이나 1, 2등 말을 순서대로 맞추는 '쌍승식', 1~3등 말을 순서대로 맞추는 ‘삼쌍승식’ 등 일본식 한자로 구성된 현행 승식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직관적인 이해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 회장도 지난 4월 “한국마사회법에 명시된 경마투표방법은 전문가 또는 단골고객들만 이해할 수 있는 용어이기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에겐 다소 생소한 게 사실이다”라며 “초보 고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의 변경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일본식 용어나 난해한 한자어의 사용으로 경마용어는 물론 경마에 대한 거리감마저 넓히고 있다”며, “알기 쉽고 친근한 경마용어를 고객들이 직접 만듦으로써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친근감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을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