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중국 시장에 집중해 매출액 2600억원 이상, 2025년까지 2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니모리 배해동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아름지기에서 진행한 프레스 컨퍼런스 '뷰티 에비뉴'에 참석해 향후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토니모리는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하고 새로운 컨셉과 슬로건, 향후 비전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배해동 회장을 비롯해 양창수 사장, 윤영로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10년 간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도약하는 시기로 만들겠다고 했다. 특히 경영진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배 회장은 "중국 업체와 소송을 진행하면서 제대로 진출하지 못한 중국 시장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중국 토니모리 메가코스 착공식도 최근 진행했다"고 말했다.
토니모리는 10년 안에 매출액을 지난해의 9배 수준인 2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올해 예상매출액 2600억원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1조원, 2025년에는 2조원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지난해 토니모리는 매출액 2199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양 사장은 "2025년까지 매출액 2조원 중 해외 매출은 55%의 비중을 차지하도록 만들 것"이라며 해외 시장을 강조했다.
토니모리는 전세계 41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현재 매장 수만 7700개가 넘는다. 이달에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14개국에 새로운 브랜드 '세포라'를 내놓기도 했다. 현재 중국 절강성에선 토니모리 자회사인 토니모리 메가코스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이며 생산허가가 끝나면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절강성 공장에서만 2022년까지 매출액 2000억원을 내겠다는 계획이다.
배 회장은 "제 2의 도약은 매우 중요하다"며 "콧대가 높기로 유명한 유럽 시장에 세포라가 입점한 것은 단순히 토니모리만의 성과가 아닌 한국 화장품의 성과이니 만큼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배 회장은 지난 1년에 비해 반토막난 주가에 대해서도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그간의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토니모리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지난 7월 최고가 8만1900원에서 현재 3만5000원 수준까지 폭락했다.
배 회장은 "아직 토니모리의 성과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외부에서) 주가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시선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