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또 오해영'의 주역 에릭, 서현진, 전혜빈은 모두 아이돌 출신이다. 더불어 조연인 허정민과 허영지 역시 아이돌로 활약했다. 이들에게는 아이돌이 '꼬리표'가 아닌 커리어 중 일부가 됐다. 그만큼 연기력에 흠 잡을데가 없다. 최근 가장 핫한 드라마의 주인공들이 아이돌 출신이란 점이 독특하다.
▶신화의 리더 에릭
에릭은 장수 그룹 신화의 리더다. 지난 1998년 신화로 데뷔한 에릭은 올해 18년차로 내공을 튼실히 했다.
에릭은 신화 활동과 동시에 배우 문정혁으로서도 입지를 다졌다. 물론 아이돌 출신으로서 배우로 인정받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는 2002년~2003년부터 단역, 조연으로 배우에 입문한 에릭은 2004년 '불새'에서 주연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다. 이후 에릭은 '로코킹'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그는 '케세라세라', '스파이명월'에 이어 2014년 '연애의 발견'까지 훤칠한 남자 주인공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또 오해영'은 에릭이 배우로서 문정혁이라는 이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전망. 얼굴에 가려진 에릭의 연기력이 매회 호평을 받고 있다.
▶밀크 멤버 서현진
서현진은 완벽한 생활 연기를 보이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배우로 데뷔했다고 알고 있는 이들이 대다수였지만, 최근 서현진이 밀크 멤버였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화제가 됐다.
서현진은 2001년 17살의 나이에 밀크로 데뷔했으나 1년 만에 가수 활동을 마무리했다. 당시 밀크 사진 속 서현진은 앳된 모습으로 시선을 끌었다.
서현진은 밀크 이후 뮤지컬에 입문해 연기자 행보를 걸었다. 2006년에는 '황진이'를 시작으로 차츰 존재감을 드러냈고, '식샤를 합시다2'를 통해 망가짐을 두려워 하지 않는 현실감있는 '먹방' 연기로 큰 인기를 모았다.
▶러브의 전혜빈
'또 오해영'애서 서현진과 함께 동명이인으로 출연 중인 전혜빈 역시 아이돌 출신이다. 그의 활동 시기는 밀크보다 짧은 6개월. 전혜빈은 2002년 러브로 데뷔했으나 짧은 활동을 끝으로 무대에 서지 않았다.
전혜빈이 주목 받은 것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당시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다른 댄스 실력으로 '이사돈'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전혜빈은 예쁜 외모와 끼를 기반으로 연기자로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스킨십 커플' 허정민♥허영지도 아이돌
허정민과 허영지도 아이돌 출신이다. 극 중 저돌저인 스킨십으로 개성을 더하는 두 사람은 각각 문차일드와 카라로 가수 활동을 했다.
허정민은 2000년 문차일드로 데뷔해 1년간 활동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본격적으로 배우에 입문했다. 그는 촬영장 속 '애드리브를 잘하는' 배우로 인식, 감초로서 톡톡히 활약했다. 그는 '연애말고 결혼',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 웃음을 담당하며 내공을 쌓았다.
허영지는 가장 최근까지 아이돌 활동을 했다. 카라 추가 멤버로 발탁된 허영지는 귀여운 이미지로 무대 위에서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고, '또 오해영'에서도 비슷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