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브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원정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1개 포함 5타수 2안타·3타점·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애리조나와 치른 홈 경기에서 3안타를 때려낸 강정호는 연이틀 멀티히트를 완성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시즌 타율은 0.298에서 0.308로 상승했다.
첫 두 타석은 범타에 그쳤다. 강정호는 1회 2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해멀스의 4구째 92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두 번째 타석에서는 90마일짜리 빠른 공을 받아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타구가 깊숙한 곳으로 흘러갔지만, 상대 2루수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슬라이딩을 시도했지만 송구가 간발의 차로 먼저 도착했다.
침묵하던 강정호의 방망이는 세 번째 타석에서 폭발했다. 그는 3-0으로 앞선 5회 무사 1·2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콜 해멀스의 2구째 바깥쪽 89마일짜리 빠른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6m짜리 시즌 6호 홈런으로 승기를 가져오는 한 방이었다.
행운도 따랐다. 강정호는 7-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에서 두 번째 투수 루크 잭슨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타구를 우중간으로 보냈다. 타구는 외야수에게 잡히는 듯 했다. 그러나 이때 중견수 이안 데스몬드와 우익수 노마 마자라가 충돌했고, 데스몬드가 공을 떨어뜨렸다. 기록원이 안타로 인정하면서 강정호는 시즌 5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8회 2사 마지막 타석에선 알렉스 클라우디오의 2구 체인지업(65마일)을 쳐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