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강함을 인정하면서도 결코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무적함대' 스페인과 맞붙는 기성용(27·스완지시티)의 담담한 자세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밤 11시 30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레드불 아레나에서 스페인과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62)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기성용은 강호 스페인과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전했다.
한국과 스페인의 맞대결은 꼭 4년 만이다. 2012년 5월 30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경기서는 1-4로 대패했다. 그러나 기성용은 당시 부상 여파로 스페인전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아있었다. 세계 최강의 무적함대로 군림해온 스페인과 맞대결을 위해 기초군사훈련까지 미루고 슈틸리케호에 합류한 이유다.
기성용은 "스페인과 경기하게 돼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된다. 팀에 있어서도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페인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세계 최고의 팀이고 우리가 상대해본 팀 중 가장 좋은 기량 가진 팀이다. 부담없이 해온대로 플레이하겠다"며 "성적, 결과에 상관없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