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은 3월 28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11주를 쉼없이 달려왔다. 첫방송부터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순항할 것으로 보였으나, 2주만에 경쟁작인 '동네변호사 조들호'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몬스터'과 치열한 2, 3위 싸움을 벌여왔다.
'대박'은 21회에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기며 옛 명성을 찾는 듯 했지만, 다음 날 '땜방'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에도 단 0.9% 앞선 9.9%를 기록하며 24부작의 힘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박'은 절정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여진구는 왕의 자리에 올랐고, 전광렬은 '이인좌의 난'을 일으켰다. 장근석은 이런 전광렬을 막기 위해 그의 진영에 들어가 발목 잡기에 나선 상황이다. 방송 말미 장근석과 전광렬은 악연과 분노의 불꽃이 튀었다.
'대박'의 큰 줄기는 장근석과 여진구가 '이인좌의 난'에서 왕좌를 지키는 것이다. 이 큰 줄기가 단 2회를 남겨놓고 드러난 것이다. 힘겹게 대결구도를 이어갔던 장근석과 여진구는 2회 만에 '이인좌의 난'을 풀어야 한다.
이미 전광렬을 막기 위한 장근석과 여진구 형제의 반격은 수차례 보여진 바 있다. 똑같은 반격이 계속 됨에 따라 몰입도도 방해된다. 또한 초반 도박과 왕좌의 독특한 전개도 사라진지 오래다.
또한 '대박'의 결말은 역사적 사실인 만큼 모두가 알고 있다. '대박'이 믿을 건 장근석과 여진구밖에 없다.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최민수도 극중 죽음으로 사라지면서 오로지 형제의 이야기에 집중해야 한다. 백성들을 위하는 장근석과 대를 위해 소를 버려야 하는 여진구가 힘을 합치는 순간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여진구가 연기한 영조는 익히 알려진 캐릭터다. 그래서 역사에 존재하지 않는 장근석의 이야기에 더 눈길이 가는 이유다.
장근석과 여진구 형제의 잔혹하고도 필연적인 운명의 격돌이 남은 2회에 어떻게 그려질지 주목된다.
한편 SBS 월화극 '대박'은 버려진 왕자 장근석과 그의 아우 여진구과 전광렬로부터 옥좌를 지켜내는 이야기로, 14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