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9일 온라인 첫 공개를 시작한 '신서유기2'가 14일 종영됐다. 더불어 TV판도 17일 마지막 전파를 탄다.
'꽃보다 청춘-아프리카'편의 실패로 '신서유기2'를 바라보는 시선에는 우려가 가득했다. 하지만 웹버전이 공개되는 화요일 오전 10시가 지나면 각종 포털사이트에서는 '신서유기2' 콘텐트로 도배가 됐다. TV판도 붙박이 시청률 3%대(닐슨 코리아 전국기준)를 유지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신서유기2' 이번 시즌에는 입대한 이승기의 빈자리를 대신해 안재현이 투입됐다. 안재현의 합류는 '신서유기2'의 '신의 한 수'였다. 단 첫 회 만에 우려를 기대로 바꾸며 '예능 새싹'으로 거듭났다. 또한 중국에서는 시즌1에 비해 2~3배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순풍을 탔다. 온라인에서는 담지 않았던 미공개분을 TV판에 첨가해 보는 재미도 줬다. 이 세 가지는 '신서유기2'가 건진 빛나는 성과물이다.
▲안재현은 최대 수혜자
안재현은 '신서유기2'가 건진 최고의 수확물이다. 안재현의 합류는 이승기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안재현과 이승기의 인연은 지난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승기는 "심성이 곱고 착한 데 이상하게 웃기다"며 추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승기의 보는 눈은 탁월했다. 안재현은 방송 초반 '클린남'으로 불리우며 '순백의 미' 캐릭터를 얻었다. 상식 퀴즈와 브랜드 퀴즈에서 매번 틀리는 그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방송이 거듭될수록 그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잠이 없는 '뱀파이어'설로 기상미션 불패 기록을 이어갔고, '잔머리 왕' 은지원도 놀랄 정도의 꾀를 부렸다. 안재현은 멤버들 뿐만아니라 시청자들의 허를 찔렀다.
특히 안재현은 부부의 연을 맺은 구혜선의 이야기를 할 때 눈빛이 바뀌며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매번 구혜선을 '구님'이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고, 최근 옥룡설산 호도협 트레킹 장면에서는 영상편지를 남기며 달달함을 자랑했다.
안재현은 '사랑꾼'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안재현은 강호동에게 "형이 착해서 그래" "귀여워" 등의 말을 서슴없이 꺼내며 '천적'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그는 강호동에게 "난 세금은 잘 냈다"며 강호동의 아픈 과거를 건드리는 스킬까지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