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창립 이후 검찰의 대대적 수사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당기순이익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한국2만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그룹 국내 계열사는 총 91곳에 달했다. 총 매출액은 68조2833억원으로 전년 66조7237억원보다 2.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조386억원으로 전년 3조2099억원보다 8287억원(25.8%)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조6955억원으로 전년 1조7306억원보다 351억원(2.08%) 감소했다. 그룹의 덩치는 커졌지만 실질적인 내실은 줄어든 것이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검찰 수사와 롯데홈쇼핑 영업중지 조치 요인 등으로 올해 롯데 그룹 전체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원도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직원 수도 감소 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롯데 계열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곳은 총 15곳이었다. 이 중 롯데쇼핑의 매출 규모가 16조1773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롯데케미칼 8조4719억원, 호텔롯데 4조3285억원, 롯데건설 4조1281억원, 롯데하이마트 3조8961억원, 코리아세븐 3조799억원, 롯데로지스틱스 2조8453억원, 롯데칠성음료 2조1948억원, 롯데제과 1조7751억원 순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롯데쇼핑은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계열사 내 손익 순위 꼴찌라는 불명예를 받았다.
한국2만기업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롯데의 매출 1위인 롯데쇼핑 영업이익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며 "이 같은 위기 상황이 오래되면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