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은 앞서 네 명의 여성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당했다. 이에 박유천은 고소를 취하한 첫 번째 고소 여성에 대해 무고 및 공갈 혐의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남은 세 명의 고소 여성들에 대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한 후 대응에 나설 예정.
박유천이 본격적으로 고소 여성들이 주장하는 혐의를 부인하며 맞고소를 한만큼, 경찰은 양 측이 주장하는 내용을 토대로 수사에 속력을 낼 계획이다.
우선 경찰은 박유천의 고소로 첫번째 여성 A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사할 수 있게 됐다. 무고는 고소 없이도 수사를 진행할 수 있으나 고소가 된 사안인 만큼 제기된 의혹에 대해 발빠르게 움직인다는 계획이다.
중앙일보가 경찰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유천의 고소장에는 'A씨가 10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했고 A씨와 논의하는 과정에서 조직폭력배가 합의금을 낮춰주겠다며 개입하기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A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시점 이후 클럽에 갔다는 의혹도 제가돼 진실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박유천의 소속사는 성폭행 혐의가 알려진 후로 줄곧 '무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맞고소 역시 이같은 의지가 담긴 대목. 반면 고소를 취하하지 않은 남은 고소여성들이 '강제성'을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알려져 새국면을 맞을 지에 대해서도 초점이 모아진다.
양 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경찰은 박유천 사건 전담팀을 두 배로 증원한 12명을 수사에 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