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유천이 4번 연속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이정·버벌진트 등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연예인의 사생활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높아진 탓이다.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먼저 고치겠다는 경각심이 높아졌다.
연예기획사의 사생활 관리 방식은 연령에 따라 다르다. 미성년자인지 아닌지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각 소속사에서 어떻게 스타들의 사생활을 집중 관리하는지 알아봤다.
▶미성년자…매니저와 함께 숙소 생활
미성년자의 경우에도 직업군이 아이돌 가수인지, 배우인지에 따라 다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아이돌 그룹의 경우 대부분 숙소 생활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리가 수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돌 그룹일 경우, 동성 매니저가 멤버들과 함께 숙소에서 지낸다. 자연스럽게 스타들의 일거수일투족을 24시간 내내 주시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루종일 같이 있다보니 멤버들이 연애를 하는지, 어떤 친구들과 여가 시간을 보내는지까지 체크가 가능하다. 미성년자 배우도 사생활 관리가 어렵지 않다. 가족과 함께 지내는 경우가 다반사고, 지방이나 해외파 출신이라 혼자 생활하는 경우에도 문제를 일으킬 행동을 자체적으로 하지 않는다. 연예 기획사 관계자는 "스케줄이 없을 땐 학교에 있다. 주말이나 늦은 저녁 시간에도 성인 배우들처럼 음주를 하거나 문제가 될 만한 곳에 가지 않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건 없다. 작품 회식이나 종방연 때 간혹 선배 배우들이 나이를 모르고 술을 권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땐 알아서 거절한다. 얼굴이 알려져있기 때문에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라며 "미성년자 배우의 경우, 이성과 교제를 해도 크게 이슈가 되거나 기사화 되지 않아서 크게 신경쓸 게 많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성년이 된 후…술자리 동행은 물론 운동도 함께
폭행·음주운전·이성과의 문제 등은 모두 성인 스타들에게 해당되는 일. 술 자리가 잦은 스타의 경우, 24시간 개인 경호원이나 매니저가 따라붙는다.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술 자리에 가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나. 개인적인 술 약속이 있을 땐 무조건 경호원이나 매니저가 따라간다. 음주 운전이나 술 자리에서 벌어질 만약의 일을 대비해서다. 얼굴이 알려진 스타들이 옆에서 술을 먹는다는 이유로 괜히 시비를 거는 분들도 있다"며 "술 자리가 끝날 때까지 밖에서 대기하다가 안전하게 집에 귀가시킨다"고 말했다.
해외 스케줄이 있는 경우엔 멤버십으로 등록된 호텔을 이용하거나 고정된 차량 대어 업체 및 운전 기사를 이용한다. 사생활을 보호하고, 혹여나 논란이 되거나 루머가 퍼질 일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서다. 소속사 관계자는 "해외 일정이 있을 경우, 가급적 스케줄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호텔 밖을 나가지 않는 걸 권장한다. 해외의 경우, 팬들 통제도 힘들기 때문에 돌발 상황이 더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개인적인 시간이 생길 땐 가급적 호텔에서 식사와 운동을 한다"고 전했다.
스타와 공통된 취미활동을 즐기는 것도 사생활 관리 팁 중 하나다. 소속사 관계자는 "20대 젊은 스타들의 경우, 스케줄이 없을 때 음주가무를 즐기다가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소속사 관계자들과 연예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을 만들고 여가시간을 같이 보내는 게 스타들의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는 '꿀팁'이다. 골프·테니스·볼링 등 스포츠를 함께 하거나 맛집을 같이 다니면 기획사와 연예인의 관계가 더 친밀해지고 동시에 스타의 주변인 관리를 할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