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또 다시 무산됐다.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영남권 신공항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벌여온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과 국토교통부는 21일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는 항공안전·경제성·접근성·환경 등 공항입지 결정에 필요한 제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용역 결과에는 기존 김해공항을 단순 보강하는 차원을 넘어 활주로, 터미널 등 공항시설을 대폭 신설하고 공항으로의 접근 교통망을 개선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김해공항이 장래 영남권 항공수요에 충분히 대응하고 영남권 전역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지난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 검토를 지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7년 7월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2011년 4월 밀양과 가덕도 간의 과열된 유치경쟁으로 백지화됐다.
이어 2012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이를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으며 지난해 1월부터 착수에 들어가 그해 6월 ADPi에 입지 선정 용역을 의뢰했다.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영남지역 5개 지방자치단체와 수차례 합의를 거쳤다"며 "용역 진행과정에서도 지자체와 함께 착수보고와 중간보고를 받고 일부 이견에 대해서는 8차례 국장급 실무회의를 개최해 조율했다"고 밝혔다.
조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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