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간 1개·신장 2개·각막 2개가 장기 이식 될 예정이다. 장기 적출 수술은 26일 오후 6시부터 약 5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며, 호흡기 떼는 시간은 수술 후 결정된다.
26일 오후 1시 서울성모병원 6층 회의실에서 김성민의 뇌사 판정 및 장기기증 관련 브리핑이 열렸다.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와 주치의 임지용 응급의학과 교수, 그리고 간호부원장 홍현자 수녀 등이 참석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장 양철우 교수는 "김성민의 2차례 뇌사 조사와 뇌사판정위원회를 거쳐 26일 오전 8시 45분 최종적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가족의 동의하에 간 1개·신장 2개·각막 2개를 장기 이식하기로 결정했다. 적출 수술은 오후 6시 진행된다"며 "심장·폐·소장은 기증이 부적합했다"고 덧붙였다.
김성민의 가족들은 평소 장기기증의 의지를 밝혀 온 본인의 의견을 존중해 병원 측에 장기 이식 의사를 밝혔다. 김성민의 정식 사망 판정은 장기 적출이 끝나고 호흡기를 뗀 뒤에 이어질 예정이다.
양 교수는 "김성민은 현재 호흡기를 달고 있으며, 여러 논의를 거쳐 호흡기를 뗄 시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간장·신장·각막 장기 적출은 약 5시간정도 소요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심장 장기 이식 부적합 판정에 대해 "37분간 심폐소생술 당시 심장이 상했고 약물도 투입 했기 때문에 이식이 불가능 하다고 판정했고,일부 간과 콩팥은 정상인 보다 기능이 조금 떨어지지만, 충분히 이식은 가능하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전했다.
김성민은 응급실 내원 당시 37여간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양 교수는 "김성민은 지난 24일 새벽 목을 맨 상태로 발견 됐으며, 병원 응급실로 내원해 응급의학과 임지용 교수의 지휘 하에 37분여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저산소성 뇌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이후 뇌손상 회복을 위해 저체온치료요법을 시행했으나 경과 호전이 없고, 뇌사 소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교수는 "고인고 가족의 값진 결정이 우리 이웃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생명 나눔의 숭고한 정신을 더 널리 알리는 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