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다이어트로 먹을 것을 맘껏 먹을 수 없었던 걸그룹 멤버들이 먹방 본능을 발휘했다. 야식을 자신만의 비법으로 먹으며 침샘을 자극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떨리게 만들었다.
29일 첫 방송된 JTBC '잘 먹는 소녀들'이 8강전 게임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첫 주자로 나선 주인공은 에이핑크 남주와 트와이스 다현이었다. 두 사람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국물닭발과 짜장면, 탕수육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남주는 비닐장갑을 끼고 국물닭발의 양념을 이용해 주먹밥 만들기로 포문을 열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국물닭발을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는 남주는 뼈를 척척 갈라냈다. 다현은 짜장면을 젓가락으로 비비지 않고 그릇 통째로 양념과 면을 섞었다. "군만두 짜짱해"를 외치며 짜장면과 군만두를 같이 먹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두 사람은 승패와 상관없이 먹는 것에 초집중하며 복스럽게 먹었다.
두 번째 주자는 오마이걸 지호와 구구단 미나였다. 지호는 족발, 불족발을 가지고 나왔고 미나는 치킨을 준비했다. 지호는 족발과 쟁반막국수를 한쌈에 넣어 푸짐한 먹방을 즐겼고 미나는 닭뼈를 능수능란하게 분리하며 탁월한 먹방 능력을 자랑했다. 쯔위는 다른 먹방 소녀들과 달리 천천히 음미하는 방법을 택했다. 장어 초밥과 장어 덮밥을 여유롭게 즐기며 맛을 느꼈고 그의 경쟁자였던 슬기는 양념 곱창을 무쌈에 싸서 자신의 취향대로 즐겨 보는 눈을 즐겁게 했다.
세 번의 대결을 통해 남주, 지호, 쯔위가 4강전에 진출했다. 승패도 승패지만 복스럽게 먹는 소녀들의 솔직한 모습과 각자 자신만의 먹방 비법을 전해주는 쏠쏠한 재미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아름다운 '먹방요정'들의 활약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