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IoT 전용망인 로라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하고 본격적인 IoT 시대 진입을 선언했다.
SK텔레콤은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 선포식을 가지고 로라 전용요금제, 관련 서비스, IoT 신산업 활성화 전략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기 구축한 LTE-M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전국에 제공하는 세계 첫 사업자가 됐다"고 말했다. 또 "가로등·보안등 원격제어, 가스·수도 무선 검침, 맨홀 내부 상태 모니터링, 취약계층 위험 방지 웨어러블 기기 등 생활 속 안전과 편리를 더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보다 쉽게 제공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IoT 산업은 2020년 세계 시장규모가 1조2000억 달러(약 1380조원)에 달하고 IoT 전용망(LPWA)로 인한 시장규모만 2100억 달러(약 241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신산업 분야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13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초기 시장 확산을 위해 파격적인 요금제, 중소업체 지원 등으로 IoT 시장을 조기에 확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7년말까지 IoT 전용망에 400만개 이상의 단말기가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월 이용료 350원~2000원(VAT 포함 380원~2200원)의 IoT 전용 회선 요금제도 발표했다. 1시간 1회 소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가스 검침기의 경우 월 350원(VAT 포함 380원)의 최저 요금제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 100MB의 용량을 사용할 경우 월 2000원(VAT 포함 22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장기 약정 할인 및 다회선 할인을 적용하여 최대 28% 추가 할인이 가능하며 최소 연 3020원~최대 연 1만7280원(VAT 포함 3330원~1만90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초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추가 프로모션도 계획하고 있다. SK텔레콤의 IoT 플랫폼인 ThingPlug를 활용하는 파트너를 대상으로 연말까지 수익 100%를 제공하고 추가 데이터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상용 서비스도 속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 가스 AMI 사업, 초중등학교 대상의 '세이프 와치' 사업을 시작하고, 8월 창조마을의 환경 모니터링, 9월 지자체 등과 맨홀 관제, 10월 실시간 주차 공유 등 연말까지 총 20개의 신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의 해양 데이터 서비스 개발을 위한 로라망 활용 협약도 체결했다. KIOST의 해양상태 예측 솔루션(KOOS), 선박위치 트래킹 솔루션(K-CID) 등 해양 데이터 수집 및 분석 관련 서비스와 SK텔레콤의 로라망 및 재난 안전 환경 솔루션을 결합해 해양 환경재난 긴급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SK텔레콤은 이미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세차례의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여 다양한 서비스 제안을 받아 협력 중이며, 원격 검침, 모니터링, 위치 추적 등의 영역에서 신규 기술 및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로라망을 기반으로 한 IoT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활동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이날 50여개의 파트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SK텔레콤 IoT 파트너스’ 출범식을 진행했다. 파트너십 참여 기업들은 전용모듈의 우선 공급, 사업 아이디어 우선 추진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IoT 서비스 초기에는 파트너십 참여 기업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이 이뤄져 IoT 산업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또한 파트너 등록·인증·교육·평가 등 파트너 육성 지원 종합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협력사가 쉽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업화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세스도 재정비한다.
전용모듈 무료 배포도 시작했다. 모듈 전문기업 3개사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한 로라 전용모듈 10만개를 사전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6월말부터 순차적으로 배포 중이다.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IoT 전용망 전국 상용화는 사람 간의 연결이라는 한계를 넘어 사물 간의 연결로 무한 확장하는 중요한 기점”이라며 “산·학·연·관 모두가 함께하는 IoT 플레이그라운드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으로 동반 진출하는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