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2016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2일차 남자 일반부 10m 공기권총 경기에서 진종오가 금빛 총성을 울렸다. 리우 올림픽에서 사격 최초로 올림픽50m 권총 3연패와 최다 금메달 획득을 조준하고 있는 진종오는 전날 50m권총 개인, 단체전 우승에 이어 10m 공기권총까지 개인,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며 대회 첫 4관왕에 올랐다.
본선 1위(585점)로 결선에 진출한 진종오는 초반 5~6위권에 머물러 자칫 탈락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강한 위기관리능력과 생존력을 보이며 총 20발 중 3발을 남긴 상태에서 선두에 올라선 후 201.1점을 기록, 김기현(창원시청·197.6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하림(부산체육회·177.9점)이 3위를 차지했고 진종오와 함께 이 종목에 참가하는 이대명(한화갤러리아)은 4위에 그쳤다.
진종오는 단체전에서도 강경탁, 한승우와 함께 1736점으로 kt의 우승을 합작했고 그 뒤를 이어 대구백화점(김용태,박병수,김태영-1728점)와 서산시청(소승섭,박지수,김영민-1722점)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진종오는 결선이 끝난 후 “50m권총은 다 만들어진 거 같은데 10m 공기권총은 조금 미완성 같다. 남은 기간 계속 감각을 확인하며 완벽해지려 노력하겠다”며 리우를 향한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마친 진종오는 진천선수촌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며 마무리 담금질을 한 후 결전지인 리우로 23일 출국한다.
여자 일반부25m 권총 경기에서는 근래 보기 드물게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전 국가대표 박지원(서산시청)이 금메달 결정전에서 경사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김지혜(한화갤러리아)를 8:6으로 제치고 신승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서주형(한화갤러리아)이 곽정혜(IBK기업은행)를 9:7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우리은행)는 다른 3명의 선수와 준결선에서 14점 동점을 기록, 동점자끼리 실시한 경사에 나섰으나 순위에 밀려 아쉽게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을 못하며 5위에 올랐고 김장미와 리우 올림픽 이 종목에 출전하는 황성은(부산시청)은 19위(575점)에 그쳤다.
김장미는 “이번 대회는 점검 차 지나가는 대회라 생각한다. 현재 느낌(사격감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남은 기간 잘 준비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단체전에서는 IBK기업은행(곽정혜, 오민경, 정희지)이 한화갤러리아(김지혜, 서주형, 정지혜 1734점-내10점 50개), 대구남구청(강소원, 류민이, 손영우 1734-내10점 47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