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 MG새마을금고 한·중·일 남자클럽 국제배구대회'에서 중국 대표 상하이 골든에이지(이하 상하이)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25-19, 22-25, 22-25, 15-8)로 꺾었다. 지난 15일 일본 대표 제이텍트를 꺾은 현대캐피탈은 2연승으로 대회 초대 챔피언이 됐다. 우승 상금은 2만 달러를 받았다. 대회 MVP는 두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현대캐피탈 문성민(32)이 차지했다. 최태웅 감독과 일문일답.
- 우승 소감은. "이기니까 좋다(웃음). 국내 선수끼리 경기를 해서 이겼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4세트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을 했는데, 잘 풀리지 않아 아쉬웠다. 2세트 초반 세터 이승원을 투입했는데, 패턴 플레이를 잘 풀어갔다. 문성민이 살아나면서 팀이 안정됐다. 젊은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국제대회를 경험했다. 하계 훈련 때 환경을 바꿔주는 훈련을 많이 하는데, 이번 대회는 우승과 경험 면에서 1석 2조 효과를 봤다."
- 젊은 선수의 성장을 목표했는데. "레프트 송준호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김재휘가 오늘 조금 주춤했는데, 속공 블로킹에 참여하는 동작은 중국선수에게 밀리지 않았다. 미래가 밝았다. 무엇보다 세터 이승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이제 기지개를 폈으면 좋겠다. 현재 몸 상태는 좋다. 부상은 다 털어냈다. 그러나 훈련을 시작한 지 2주 밖에 되지 않아 경기 체력이 부족하다. 몸 상태 천천히 끌어 올렸으면 좋겠다."
- 이번 대회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쳤나. "중국팀이 어제보다 경기력이 올라왔다. 좋은 경기를 했다. 내년에 2회 대회를 한다면 미리 계획을 세워서 준비를 잘 했으면 좋겠다. 우승 팀을 초대해 대회 수준을 격상시키고, 더 많은 팀을 참여시켰으면 좋겠다. 적어도 홈에서 두 팀이 나와 하루 두 경기씩 진행된다면 좋을 것이같다. 외국인 없이 자국 선수로 경기를 뛰기 때문에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향후 계획은. "여름 휴가를 줄 계획이다. 대표 선수는 오자마자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휴가가 끝나면 하계 훈련이 시작된다. 외국인 선수가 8월초 합류하는데, 그때부터 시즌 준비를 본격적으로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