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빨' 이청아 "'늑대의 유혹' 정한경, 실제 나와 가장 달라"(인터뷰)

배우 이청아(32)가 '늑대의 유혹' 정한경 캐릭터가 실제 자신과 가장 달랐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MBC 수목극 '운빨로맨스'에 출연했던 이청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앞서 이청아는 14일 종영한 '운빨로맨스'에서 세계적인 스포츠 에이전트의 한국 지사장이자 똑 부러지는 알파걸 한설희 역을 맡았다. 첫사랑 류준열(제수호)을 되찾는 과정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쿨한 면모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이날 이청아는 지금까지 맡은 역할 중 가장 닮은 캐릭터에 대해 "작품이 끝나면 그 전 작품이 항상 나인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근데 영화 '늑대의 유혹' 정한경 캐릭터는 나랑 좀 많이 달랐다. 내성적인 건 닮았는데 어리바리한 건 달랐다. '늑대의 유혹' 하면서 진짜 어리바리해졌다. 안 더듬던 말도 더듬었다. 그래서 '늑대의 유혹' 당시 인터뷰할 때가 제일 힘들었다. 말하다가 안 되면 눈물부터 났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OCN '뱀파이어 탐정' 할 때는 새삼 화를 그렇게 잘 내더라. 분노가 많아졌다. 그런데 역할을 통해 화에 대한 욕구를 풀었다. '운빨로맨스' 속 설희는 평소에 내가 얄미워하던 친구들한테 따온 면이 있었다. 설희한테 그런 느낌이 나길 바랐다. 달님(이초희)이 대사에서 '이상하게 주는 거 없이 얄밉다'는 대사가 있는데 그게 설희의 캐릭터에서 살리고 싶던 모습이었다. 극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아슬아슬하게 적당하게 수위를 조절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황소영 기자 [e-mail]
사진=박세완 기자 
장소=보드레 안다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