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3일(한국시간) 홈구장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초 등판했다. 선두 타자 코리 시거. 그는 앞선 타석에서 4안타를 때려내며 좋은 타격감을 보였지만, 오승환은 2구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그를 돌려세웠다.
하지만 저스틴 터너에게 일격을 당했다. 올 시즌 17홈런을 기록 중인 그에게 볼카운트 1-1에서 슬라이더를 던졌지만 이 공이 통타당했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오승환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팀도 리드를 빼앗겼다.
후속 두 타자는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3구 삼진, 후속 하위 켄드릭은 6구만에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패전 위기에 몰린 오승환을 제드 저코가 구했다. 다저스는 9회 말 시작과 함께 마무리 투수 켄리 젠슨을 마운드에 올렸다.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한 젠슨은 저코에게 초구에 홈런을 맞고 말았다. 경기가 다시 원점이 됐고, 오승환은 패전을 면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10회 초, 맷 보우먼을 올렸다. 오승환의 이날 기록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삼진. 두 팀은 현재 연장 10회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