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38사기동대'는 방송 12회만에 케이블·위성·IPTV 통합 유료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4.8%·최고 5.2%를 기록했다. 같은 날 tvN에서 방송된 '굿 와이프' 6회는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평균 4.1%·최고 5% 시청률을 나타냈다.
물론 두 드라마를 같은 선에 두고 비교하는건 무리가 있다. 그러나 분명 불리한건 '38사기동대'다. 상대적으로 시청률 파이가 작은 채널임에도 불구하고 '38사기동대'는 OCN 개국 최고 시청률을 넘어선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남은 4회동안 평균시청률 5%를 넘는 것도 무리가 아니며 tvN에서 방송됐다면 두 자릿수는 훌쩍 넘었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38사기동대'의 활약은 밉지 않은 사기꾼 서인국(양정도)와 당하고만 살아온 세금징수국 공무원 마동석(백성일)의 활약과 탄탄한 조연층의 열연에 있다. 또한 매회 영화를 보는 듯 몰입도 높은 대본과 시간이 넉넉치 않음에도 안정된 연출력도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서인국은 극중 눈물 연기부터 긴박감이 넘치는 추격 장면까지 다채로운 캐릭터 향연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코믹·사기·추격까지 일명 '양정도 종합선물세트'를 시청자에게 안기며 60분을 꽉 채운다. 눈앞에 보이는 듯 사기 설계를 하는 '프로사기꾼' 모습은 흥미진진함을 더하며 극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마동석도 이쯤되면 'OCN의 사나이'라 불릴만하다. '38사기동대'가 OCN 최고시청률을 갈아치우기 전 작품은 '나쁜녀석들'. 마동석·박해진·김상중 등이 출연했다. 마동석은 '38사기동대'에서 어수룩한 세금징수공무원, 즉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가장을 표현하기 위해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링까지 최대한 절제하고 있다. 이 정도로 노력을 쏟고 있다.
사기꾼과 세금 징수 공무원의 조합도 독특하다. 현실에서는 좀처럼 어울릴 수 없는 조합이지만 극중 통쾌한 장면을 뽑아내기 위해 색다른 조합을 완성했다. 이렇게 완성된 서인국과 마동석의 '브로맨스'도 볼거리 중 하나다.
'38 사기동대'는 세금 징수 공무원과 사기꾼이 합심해 편법으로 부를 축적하고 상습적으로 탈세를 저지르는 악덕 체납자들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통쾌한 스토리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