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에서 선발 투수 데이비드 허프의 호투와 3회와 7회 각각 3득점하며 집중력을 발휘만 타선에 힘입어 7-1로 승리했다. 전날 10-12 패전을 설욕했다. 최근 2연패를 끊었고, 7월 첫 위닝시리즈를 위한 교두보를 만들었다.
LG는 3회 상대 선발 박세웅의 송구 실책을 틈타 다득점에 성공했다. 손주인과 김용의가 연속 안타를 치며 만든 1·3루에서 이천웅이 투수 쪽에 향하는 땅볼을 치고 말았다. 1루 주자가 1-2루 사이에 반도 가지 못한 상황에서 박세웅이 공을 잡았다. 당연히 2루 송구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 공이 베이스커버를 들어온 야수의 글러브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외야로 공이 흐른 사이 묶여있던 3루 주자 손주인이 홈을 밟았고, 1루 주자는 3루, 타자는 2루를 밟았다.
LG는 이 상황에서 후속 타자들의 팀 배팅으로 추가 2득점했다. 박용택은 좌익수 뜬공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고, 그 사이 3루를 밟은 이천웅도 루이스 히메네스의 땅볼 때 득점에 성공했다. LG가 3-0으로 앞서갔다.
롯데 타선은 상대 선발 데이비드 허프를 공략하지 못했다. 좌완 투수의 시속 150km 빠른 공은 원래도 치기 어렵다. 허프는 이날 제구력 준수했고, 변화구도 날카로웠다. LG 내야진은 4, 5회 더블플레이에 성공하며 허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LG는 5회까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롯데는 경기 중반에 진입한 6회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키지 못했다. 선두 타자 이여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때려냈다. LG 중견수 김용의가 공 처리가 늦었다. 후속 김준태는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문규현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를 치며 추격을 시작했다. 손아섭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하지만 허프가 침착했다. 전날 만루 홈런을 치며 타격감과 기세를 살린 김문호를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후속 맥스웰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47km 빠른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LG는 위기 뒤 맞은 공격에서 선두 타자 박용태기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다시 한 점을 달아났다.
승부는 7회 공격에서 결정됐다. LG는 상대 구원진을 무너트리며 3득점을 올렸다. 선발 박세웅이 1사 후 손주인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용의가 바뀐 투수 이명우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롯데는 다시 홍성민으로 투구 교체해 대타 채은성을 잡아냈지만 네 번째 투수로 올린 이정민이 박용택과의 승부에서 폭투를 범하며 실점을 허용했다.
롯데 야수진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1루수 김상호가 히메네스의 평범한 타구를 더듬어 3루 주자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이정민은 또 다시 폭투로 2·3루를 내준 뒤 오지환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스코어는 7-1.
LG 선발 허프는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LG 벤치는 김지용-진해수-임정우를 올려 이날 경기 승부를 결정지었다. LG가 주말 3연전 전적을 원점으로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