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6일(한국시간) 이대호의 달리기 실력이 메이저리그 타자 중 '뒤에서 5번째'라고 전했다. 댄 스짐볼스키는 "야구 선수들의 달리기 능력을 육상 선수들의 100m 기록을 재듯이 평가할 수는 없다"며 도루, 기회 살리기, 3루타, 구장 효과 등을 두루 고려해 매긴 순위를 공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소개된 이대호의 체격은 신장 195cm(6.4피트), 몸무게 113㎏(250파운드)다. 빅리그에서도 거구에 속한다.
다만 이대호는 주력은 느리지만 큰 체격에서 나오는 장타력이 장점이다. 총 253타석에서 1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타석 대비 홈런은 톱클래스에 속한다. 장타율은 0.440이다.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0.103의 극심한 부진으로 마이너리그에 내려갔지만 전반기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한편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느린 선수로는 피터 오브라이언(애리조나)이 꼽혔다. 저스틴 보어(시애틀), 케빈 플라웨키(뉴욕 메츠), 르네 리베라(뉴욕 메츠), 이대호가 뒤를 이었다. 프린스 필더(텍사스),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가 각각 7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