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하는 최원영이다.
최원영은 27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1회에서 한 때는 록발라드계의 테리우스로 불리며 가요대상에서 신인상까지 수상했던 스타였지만 지금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비운의 록가수 성준 역을 맡아 열연했다.
등장하는 순간부터 빵 터진 비주얼이다. 이 날 방송에서 최원영은 15년 만에 뉴욕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긴 머리에 라이더재킷을 입고 마스크팩을 쓴 모습으로 등장, 최원영이라 가능한 개성 있는 연기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또 공항에 도착한 후 입국장에 가득한 기자들을 보며 자신을 취재하기 위해 모인 것이라 착각하며 허풍과 허세를 떨었다. 유명 아이돌 때문이라는 이유를 알고 난 후에도 태연하게 함께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일명 '노답'이라 불리는 캐릭터의 성격을 단번에 이해시키기 충분했다.
'유니크'하고 '힙'한 매력을 잔뜩 뽐낸 최원영은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로 자리잡게 될 전망.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그의 존재감이 앞으로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어떻게 발휘될지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KBS 2TV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