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사실주의를 다룬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에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하며 '핵존감'(핵과 같은 존재감)을 자랑한다. '푸른거탑'에 이은 그의 대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IFC몰에서 KBS 1TV 팩츄얼드라마 '임진왜란 1592'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최수종·김응수·이철민·정진·조재완·백봉기·김한솔 PD 등이 참석했다.
백봉기는 극 중 귀선의 탐망꾼 역을 맡았다. 귀선 식구들의 눈이자 시청자의 눈 역할로 귀선에서는 그의 눈을 통해 적들의 상황을 전달받고 시청자들은 그의 눈을 통해 직접 거북선에 타서 전투하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이와 관련, 백봉기는 "너무 만족스럽다"고 운을 떼면서 "감독님께서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귀선 안에 있는 식구들의 눈과 시청자의 눈을 한꺼번에 나의 눈빛 연기로 표현해야 한다고 부담을 주셨는데 그 부담이 연기할 때 굉장히 도움이 됐다"는 엉뚱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엉뚱 발언과 달리 언론시사회를 통해 선공개된 2회에서 보여준 백봉기의 활약은 눈부셨다. 왜적의 배가 가까이 다가오자 겁에 질려 벌벌 떠는 모습, 자신의 눈에 총이 맞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 마지막 죽어가는 순간에도 끝까지 눈 역할을 하는 모습 등 웃음과 감동을 오가며 화면을 가득 채웠다.
백봉기 외에도 귀선 돌격장 이기남 역의 이철민, 귀선 제작자 나대용 역의 정진, 막둥이 아빠 조재완 등의 연기도 돋보였다. 주연 최수종, 김응수의 두말이 필요 없는 연기에 탄탄한 조연진이 뒷받침해줘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탄생했다.
'임진왜란 1592'는 KBS와 중국 CCTV가 합작, 한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팩츄얼 드라마. 한·중·일 삼국이 맞부딪치는 삼국대전을 더욱 사실적인 디테일과 거대한 스케일로 전하는 작품이다. 9월 3일 오후 9시 40분 첫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