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일 개봉하는 영화 '밀정'(김지운 감독)과 '고산자, 대동여지도'(강우석 감독)은 8배 차가 넘는 예매율 격차를 보여 눈길을 끈다.
오전 7시30분 '밀정'의 실시간 예매율은 66.7%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함께 개봉하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8.8%에 그쳐 '밀정'의 경쟁 작품이라 말하기에도 다소 애매한 상황이 됐다.
'밀정'은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의열단 리더 김우진(공유)에게 접근하는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 이정출(송강호)의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스파이 물이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시대와 권력에 맞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차승원)의 감춰진 스토리를 담았다.
'밀정'은 믿고보는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가 8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자 '부산행'(연상호 감독)의 1000만 돌파로 2016년 하반기를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는 공유, 여기에 한지민 신성록 엄태구 그리고 이병헌이 특별출연한 것으로 전해지며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 역시 거장 강우석 감독의 스무번 째 영화로, tvN '삼시세끼'를 통해 친근감을 쌓은 차승원과 연기력으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유준상, 그리고 김인권 신동미 남지현 등이 호흡을 맞췄다. 웃음과 감동이 있는 '착한 영화'로 시사회 직후 호평받고 있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사전 화제성 때문일까. '밀정'과 '고산자, 대동여지도'의 예매율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밀정'은 걱정을 한 시름 덜게 됐고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오프닝 스코어가 공개될 때까지 발을 동동 구르게 됐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알고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판도는 어떻게 뒤바뀔지 모른다. 과연 '밀정'과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오프닝 스코어를 비롯해 관객 동원력에서도 큰 차이를 벌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