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스테이션'의 변신이 무섭다. 매주 금요일마다 새로운 곡을 발표하는 것에 의미를 국한하지 않고 새로운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테이션'은 올해 초부터 1년동안 매주 금요일 새로운 음원을 공개하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이다.
'스테이션'은 이수만 SM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착안됐다. 지난 1월 이수만 대표는 'SM타운: 뉴 컬처 테크놀로지' 프레젠테이션에서 "정규 앨범·미니 앨범·싱글 앨범으로 구분되는 전통적인 앨범 발매 방식에서 벗어나, 디지털 싱글 형태의 음악들을 자유롭고 지속적으로 발표함으로써, 음반 시장뿐만 아니라 디지털 음원 시장에서 역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스테이션'은 SM 아티스트 간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외부 아티스트·프로듀서·작곡가 및 타 기업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까지 그 누구도 예측 못한 다양한 방향으로 거듭나고 있다.
첫 스타트는 태연이 끊었다. 태연은 지난 2월 3일 '레인(Rain)'을 발표하며 각종 음원차트 올킬을 이끌었다. 태연은 보컬리스트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뮤지션으로 급부상했다. 이후 타 기획사와의 조우도 눈길을 끌었다. 케이윌과 백현의 '더 데이(The Day), 온유와 이진아의 '밤과 별의 노래(Starry Night)', 효연·민·조권의 '본 투 비 와일드(Born To Be Wild)' 등의 조합은 대중에게 신선함을 선사했다.
'스테이션'은 콜라보레이션에 직군의 한계를 두지 않았다. 엑소와 유재석의 콜라보레이션이 바로 주인공이다.
유재석과 엑소의 콜라보레이션은 '무한도전'과 SM의 협업으로 완성됐다. 지난 17일 MBC '무한도전'을 통해 둘의 만남 과정과 콘서트에 오르는 모습 등이 전파를 타며 화제를 이끌었다. 이들이 부른 '댄싱킹'은 'SM 스테이션'의 32번째 음원으로 발매됐고, 음원차트 1위도 기록했다. 더불어 음원 수익금 전액은 기부될 예정으로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 '스테이션'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해외까지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최근 엑소의 찬열은 파 이스트 무브먼트와 작업을 했다.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미국 유명 힙합그룹으로, 지난 2010년 '라이크 어 지 식스(Like A G6)'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인기를 누렸다. 이 음원은 10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22일 자정에는 바다와 려욱의 듀엣이 기다리고 있다. 바다는 SM에서 제작한 SES 메인보컬 출신이다. 바다가 지금은 SM 소속이 아니라 의미하는 바가 더 크다. 또한 10월 군 입대를 앞둔 려욱이 참여해 더 관심을 끌고 있다.
이처럼 '스테이션'은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아티스트, 프로듀서, 작곡가, 브랜드 등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새롭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최근 콜라보레이션은 가요계에서 핫한 이슈다. 한 그룹에서 분리돼 유닛 형태로 싱글을 발표하기도하고, 다른 그룹들이 뭉치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단발성 프로젝트지만 완전체 활동 이상의 이슈를 모을 수 있다. 또 다른 이미지와 색깔로도 보여질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를 얻는"고 설명했다.
SM 관계자는 "기존 팀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개인의 개성이나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데다 오히려 팀한테도 긍정적인 요인이 된다"며 "팬들한테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서로 윈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