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 팀이 1년 만에 다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영화 '아수라'(김성수 감독)의 김성수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황정민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등은 10월 6일 개막하는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야외 무대인사에 오를 전망이다.
이로써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아수라' 팀은 딱 1년 만에 다시 한 번 부산을 방문, 해운대를 들썩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아수라' 팀의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이 남다른 이유는 영화제 개막이 2주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배급사, 제작사, 감독, 배우 등 대부분의 영화인들이 여전히 '불참'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
텅 빈 레드카펫과 조촐한 부대 행사가 예견된 때 '아수라' 팀의 참석 결정은 부산국제영화제로써는 '한 줄기 빛'과 같을 수 밖에 없다.
특히 팀워크 좋기로 소문난 '아수라' 팀은 지난해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하기도 전 단체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밴이 아닌 회색 봉고차를 타고 등장한 충무로 톱 배우들은 막내 주지훈이 운전하고 정만식이 팁을 주는 등 레드카펫 위에서 깜짝 퍼포먼스까지 선보여 딱딱한 행사에 재미를 더하는가 하면 톡톡한 홍보 효과도 누렸다.
올해는 레드카펫 위에는 서지 않지만, 개봉을 기념해 '아수라'와 뜻깊은 인연이 있는 부산에서 영화제의 상황과 상관없이 영화 팬들을 직접 만나겠다며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것이라 의미를 더한다.
이와 관련 '아수라' 측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원래 부산국제영화제가 치러지는 주에 부산·대구 지역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었다. 어차피 부산을 방문해야 하는 것이라면 영화제 무대인사도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우들은 당연히 흔쾌하게 받아 들였고 가자는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절묘하게 일정이 딱 맞아 떨어지면서 또 한 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게 됐다. '윈윈효과'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월 28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