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서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7회 교체될 때까지 김현수는 2타수 1안타·2타점을 올렸다. 안타를 추가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01에서 0.302(291타수 88안타)가 됐다.
유일한 안타는 결승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0-0으로 맞선 2회 1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브레이든 시플리의 시속 147㎞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2-1에서 시플리의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리자 놓치지 않고 담장을 넘겼다. 지난달 5일 텍사스전 이후 처음으로 나온 시즌 5호 홈런이었다. 동시에 19번째 타점, 34번째 득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김현수는 2-1로 앞선 4회 2사 1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기회는 없었다. 김현수는 7회 세 번째 타석을 맞았는데, 상대가 좌완 불펜 패트릭 코빈을 올리자 벅 쇼월터 감독은 대타 스루 스텁스를 투입했다.
볼티모어는 2-1의 1점차 리드를 9회까지 잘 지켜내 승리를 챙겼다. 김현수의 홈런은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애리조나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린 볼티모어는 시즌 성적 85승71패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단독 2위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