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심판은 일간스포츠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 판정을 가장 잘한 심판은 누구인가' 질문에 가장 많은 30표를 얻었다. 이 위원은 지난해 설문 조사에서도 18표를 얻어 '프로야구 선수들로부터 가장 신뢰받는 심판'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득표는 지난해보다 12표 더 늘어났다. 2위는 이영재(8표), 3위는 김병주(7표) 심판위원이 차지했다.
이 위원은 광주진흥고와 한양대를 거쳐 해태 타이거즈에서 1993~1996년 내야수로 뛰었다. 1997년 4월 한국야구위원회에 입사해 선수에서 심판으로 변신했다. 프로야구 심판 경력 21년의 베테랑이다. 지난해까지 1군 1446경기(2군 381경기)에 출장했다.
이 위원이 최고 심판으로 뽑힌 가장 큰 이유는 '소통'이었다. 이 심판원에게 표를 던진 수도권 구단 A선수는 "이민호 심판은 애매한 판정이 나오거나,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올 때 차근차근 설명을 해 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심판의 설명을 듣다 보면 판정에 납득이 간다.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지방 구단 B선수는 "이민호 심판은 선수단 내에서 평가가 좋다. 좋은 이미지가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1군 1200경기 이상 출장한 베테랑 심판이 상위 1~4위에 자리했다. 개성 넘치는 스트라이크 콜이 유명한 이영재(1734경기) 위원과 경력 23년의 김병주(2062경기) 위원이 각각 2, 3위로 뒤를 이었다. 두 심판은 지난해에도 나란히 2~3위에 오른 바 있다. 4위는 김풍기 심판원(2091경기·6표)으로 지난해에 이어 같은 자리를 지켰다. 김성철·김정국·문동균·이기중 심판원이 4표를 얻어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한편 경력 10년 차 미만 심판으로는 배병두 위원(3표)이 유일하게 3표 이상 득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