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 물의를 일으킨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의 징계 결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NC가 시즌 말미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다. 승부조작 혐의가 인정된 소속팀 투수 이태양에 이어 외국인 타자 테임즈까지 음주 운전을 했다. 문제는 구단이 이 사실을 알고도 29일 마산 삼성전에 테임즈를 출전 시킨 것이다. 경기 도중 갑자기를 그를 교체해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적발 소식이 알려졌다. 사건 일자는 지난 24일이었다. 직후 열린 25일 롯데전, 27일 삼성전에선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29일 다시 출전했다.
여론을 달아오르고 있는 다른 이유는 KBO(한국야구위원회)의 징계 수위다. 30일 오전 상벌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품의손상행위' 3호에 의거해 정규 시즌 잔여 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를 부과했다. 제재금은 선수 500만원, 구단 1000만원이다. 이 발표가 있은 뒤 구단은 테임즈에게 벌금 5000달러, 사회 봉사 50시간이라는 내용의 자체징계를 내렸다. 배석현 단장에게는 관리 소홀 명목으로 1개월 감동 조치를 했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목소리가 크다. 당장 지난해 음주 운전을 일으킨 선수들과 비교해도 알 수 있다. 지난해 9월 음주 음전으로 징계를 받은 LG 내야수 정성훈은 13경기 출장 정지 처벌을 받았다. 그는 도로가 아닌 주차장에서 발각됐다. 대리 운전을 이용한 점이 참작됐다. 같은 팀 투수 정찬헌은 6월에 발각돼 잔여 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정성훈의 징계 수위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초엔 kt 외야수 오정복이 15경기 징계를 받았다.
KBO는 음주 운전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징계 수위를 높이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건으로 다시 비난을 받고 있다. 이미 정규 시즌 2위를 확정한 NC에게 테임즈의 잔여 경기 출장 금지는 의미가 없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다르다. KBO는 경기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징계 경기수의 가치도 다르게 판단했다고 볼 수 있다. 명확한 기준을 두지 못한 것이 가장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물의를 일으킨 선수에 대한 규제 엄격하다.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도 마찬가지다. 음주 운전과 사안은 다르지만 시즌 중 약물 복용 혐의가 인정돼 징계를 받고 있으면 포스트시즌에 출전 자체를 할 수가 없다.
2004년부터 약물 복용에 관한 처벌에 만전을 기했지만 스타급 선수까지 발각되는 등 결과가 나아지지 않자 그 범위를 최고 무대까지 넓힌 것이다. 선수 노조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결정했다. 약물 징계를 마치고 포스트시즌을 뛴 쟈니 페탈타와 넬슨 크루즈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출전 불가에 팀 성적에 따라 다른 배당금도 받지 못한다. 선수들의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리그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노력이다. 물론 메이저리그도 2013년 약물 스캔들을 겪고 나서야 결정한 사항이다.
KBO리그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차포가 빠진 정규시즌 5연속 우승팀의 경기를 봐야했다. 도박 스캔들이 문제였다. 올 시즌은 설령 NC가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고 해도 차가운 시선을 받을 가능성이 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