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최지우는 자신을 고용한 주진모의 말 한마디면 언제 어디서든 회사로 달려온다. 지독한 갑을관계에 있어 을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대로 흙수저 인생을 살 수만은 없는 노릇. 본격적으로 흑화가 된 전혜빈과 변호사 대 변호사로 법정에서 맞붙는 날이 올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일 방송된 MBC 월화극 '캐리어를 끄는 여자' 4회에는 주진모(함복거)를 대신해 칼을 맞고 쓰러진 최지우(차금주)가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지우는 퇴근 후 곧바로 담당할 사건을 배정받았다. 텐패치로부터 호스트바 남자와 불륜설에 휩싸인 윤지민(조예령)을 돕는 일이었다. 최지우는 윤지민 사건을 또 다른 텐패치 피해자인 승무원(김규선)을 돕는 데 활용했다. 승무원은 텐패치로 사생활이 알려져 큰 피해를 당한 사람이었다. 재벌 스폰서가 있어 외제차를 선물 받았다는 루머와 함께 성형 수술 전 과거 사진이 올라와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 이에 자살 시도까지 했다.
직접 그를 만나기 위해 병실을 찾은 최지우는 "뭘 그렇게 변성미 씨가 잘못했냐. 자신이 타고난 처지에 비해 지나치게 열심히 살았다는 거? 신분상승을 꾀하고 외모가 훌륭해지고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거? 흙수저는 무덤까지 흙수저로 살아야 하나. 금수저는 성형하고 명품을 온몸에 발라도 흙수저는 스폰이 있는 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가해자의 공식사과를 원하는 피해자의 속내를 읽어낸 것.
최지우는 사건 해결에 유리한 피해자를 설득하는 데 성공했고 전혜빈이 맡은 사건을 상대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전혜빈(박혜주)은 변호사인 자신의 위치와 사무장인 최지우의 위치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무시했다. 전혜빈은 "아무리 언니가 이긴다고 한들 언니 이름으로 사건 기록 하나 남길 수 있어?"라고 도발했다. 앞서 주진모도 최지우를 향해 변호사가 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
5번의 사법고시 탈락의 아픔을 딛고 최지우가 사법고시에 붙어 흙수저 인생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