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된 MBC 러브 FM '윤형빈, 양세형의 투맨쇼' 전문가 코너에 국악소녀 송소희가 출연했다.
이날 양세형과 윤형빈은 깨알 판소리를 선보이며 송소희를 맞았다. 또 양세형이 '어떤 전문가로 불리고 싶은지' 묻자, 송소희는 "소리하는 사람이니 소리 전문가로 불리고 싶다. 또 평소 고민 상담을 많이 해주는 편이라, 고민 상담 전문가도 좋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송소희가 "연애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글로 배운 사람이 더 잘 안다고 하지 않냐. 그래서 연애 상담을 많이 한다. 제가 사회에 일찍 나와 친구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는데 진심으로 들어주는 것이 포인트. 지나치게 이성적인 해결책은 친구들이 섭섭해해서 70%는 경청하고 30%는 상처받지 않은 선에서 해결책을 제시해 준다"고 덧붙였다.
'득음'에 대해 송소희가 "득음이 꼭 피를 토하는 것은 아니다. 염증이 생기면 피가 날수도 있는데 많이 오버가 된 것. 오히려 더 안 좋다. 또 득음이 쉬운 것이 아니잖아요. 저도 득음하려면 한참 멀었다"고 전했다.
앨범 '사랑, 계절'에 대해 송소희는 "계절의 순리대로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을 그린 곡. 지금 세대가 공감한 국악곡을 만들고 싶었다. 또 전통 발성을 내려놓고 힘을 빼고 불러본 국악가요"라고 소개했다. 이어 송소희의 노래를 들은 윤형빈이 "소희 씨 밖에 못할 것 같다. 맛깔나는 창법이 있다"고 감탄했고, 양세형이 "퓨전 사극 OST로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며 극찬했다.
'가요와 국악'에 대해 송소희는 "제가 가야할 길은 국악이고, 가요는 프로 특성에 맞추는 것. 전향 생각은 전혀 없다"며 "노래방에서는 가요를 부르는데, 애창곡은 '보고싶다'와 'Tears'다. 노래방에서는 프로이고 싶어서 높은 곡을 부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송소희가 즉석에서 'Tears' 한소절을 불러 분위기를 뜨겁게 했다.
즉석 '소리 대결'도 있었다. 송소희의 시범에 이어 두 MC가 대결을 벌였고, 송소희는 "양세형 씨가 좀 더 깔끔했다"고 평가했다.
'어린시절'에 대해 송소희는 "소리를 다섯 살 때부터 했다. 대부분 제가 소리에 이끌려 학원에 다닌 것으로 아는데 아니다. 부모님이 저를 예술가로 키우고 싶어 바이올린, 미술, 피아노 등 전부 시키셨는데, 우연히 국악원에 가서 재능을 찾은 것. 저는 말도 잘 듣고 진득하게 몇 년 동안 해서 이쪽을 주 전공으로 하게 된 것"이라며 "가정 형편이 어려웠지만, 부모님이 그런 가난을 제게 물려주지 않고 자유롭게 살도록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셨다"고 전했다.
'식신'에 대해 송소희는 "먹는 행복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많이 먹지는 않지만 소식한다. 외국이나 지방을 가도 가리는 음식이 단 하나도 없다. 저는 나쁜 음식을 먹고 짧게 사는 것을 택할 정도로 맛을 즐긴다"며 "최근 버섯전골, 스시 등 맛집을 찾아다닌다. 주량은 한 병 정도"라고 전했다.
'스무살의 미팅'에 대해 송소희는 "억지스러운 만남을 안 좋아한다. 때가 되면 인연을 만날 것. 같이 지내는 사람과 호감을 느끼는 편이고 성숙한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덧붙였다.